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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에

Danaë

구스타프 클림트 (1862–1918)

분류
Paintings
지역
서양
라이선스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작품 소개

Danaë is an oil painting by the Austrian artist Gustav Klimt, created in 1907. An example of Symbolism, the canvas measures 77 x 83 cm, and was in the Galerie Würthle in Vienna until it closed in 1995. The work belongs to the art collection of Hans Dichand (1921–2010) and is today in the possession of his three children.

도슨트 이야기

아버지에게 갇혔어요. 아르고스의 왕 아크리시오스는 딸 다나에의 아들이 자신을 죽일 것이라는 신탁을 받고, 그녀를 청동 탑 안에 가두었어요. 하지만 신의 사랑을 막을 탑은 없었습니다.

클림트의 화폭에서 제우스는 황금 빗줄기로 내려와요. 다나에는 눈을 감은 채 몸을 웅크리고 있지만, 그 표정은 잠든 것도 두려운 것도 아니에요. 소스가 직접 말하듯 '황금 흐름에 각성된' 얼굴입니다. 왕가의 혈통을 나타내는 자줏빛 베일이 그녀를 감싸고, 황금이 그 사이를 파고들어요.

1907년, 클림트의 황금시대 한가운데에서 그려진 이 작품은 신화를 빌린 욕망의 그림이에요. 같은 시기 '의학', '물뱀 I' 같은 작품들과 함께, 클림트는 신체와 관능을 상징주의의 언어로 풀어냈습니다. 다나에는 당시 많은 화가들에게 '신성한 사랑의 상징'으로 쓰이던 주제였지만, 클림트의 버전은 유독 직접적이에요.

이 만남 이후 다나에는 페르세우스를 낳아요. 메두사를 베고 안드로메다를 구한 영웅이죠. 감금과 황금 빗줄기, 그 사이에서 신화는 새로운 생명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보세요
  • 둥글게 만 몸다나에가 옆으로 몸을 둥글게 웅크리고 잠들어 있어요.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화면이 이 둥근 자세를 아늑하게 감싸, 화면 전체가 하나의 닫힌 알처럼 보이지요.
  • 쏟아지는 황금그녀의 두 다리 사이로 동전처럼 빛나는 금빛 원들이 폭포처럼 흘러내려요. 황금 비로 변신한 신이에요. 그 금빛 무리 속에 사각형 무늬 몇 개가 슬쩍 섞여 있는 걸 찾아보세요.
  • 황홀한 얼굴붉은 머리칼에 둘러싸인 다나에의 얼굴을 보세요. 살짝 벌어진 입술과 발그레한 뺨에 잠과 황홀이 한데 어려 있어요. 이 표정이 그림의 심장이지요.
  • 색의 대비몸을 감싼 짙은 자줏빛 천과 쏟아지는 황금빛이 강하게 부딪쳐요. 어디까지가 살결이고 어디부터가 빛이며 옷인지, 그 경계가 슬그머니 허물어지는 지점을 눈으로 더듬어 보세요.

이 황금빛 흐름이 비처럼 보이나요 아니면 다른 무엇처럼 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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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시대의 정점에서

구스타프 클림트가 1907년에 완성한 이 《다나에》는 그의 이른바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이에요. 77 × 83센티미터의 그리 크지 않은 화면 안에, 화가는 그리스 신화 한 장면을 더없이 관능적이고 장식적인 세계로 풀어냈지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다나에는 '신성한 사랑'과 '초월'을 상징하는 인물로 많은 화가들이 즐겨 다룬 소재였어요. 코레조와 티치아노, 렘브란트도 저마다의 다나에를 남겼지만, 클림트는 황금빛 장식과 에로티시즘을 한 화면에 녹여 내며 누구와도 다른 다나에를 그려 냈답니다. 빈을 중심으로 꽃핀 분리파의 미감이 가장 농밀하게 응축된 한 점이라 할 수 있지요. 이 그림은 한동안 빈의 한 화랑에 있다가, 지금은 개인 소장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어요.

황금 비로 변신한 신

신화 속 다나에는 아버지 아크리시오스 왕에 의해 청동 탑에 갇혀 있었어요. 손자의 손에 죽으리라는 신탁을 두려워한 왕이 딸을 세상과 격리한 것이지요. 그런데 신들의 왕 제우스가 황금 비로 모습을 바꾸어 그 탑 안으로 스며들었답니다. 클림트는 바로 이 신과의 만남을, 다나에의 두 다리 사이로 쏟아져 내리는 황금빛 물결로 그려 냈어요. 동전처럼 빛나는 금빛 원들이 흘러드는 그 흐름은 더없이 농밀하고, 황홀경에 잠긴 그녀의 얼굴이 모든 것을 말해 주지요. 이 만남으로 다나에는 훗날 메두사를 베고 안드로메다를 구하는 영웅 페르세우스를 잉태하게 됩니다. 보이지 않는 신을 한 줄기 빛의 흐름으로 옮겨 놓은 발상이야말로, 신화를 다루는 클림트의 가장 대담한 한 수였어요.

잠과 황홀의 상징주의

이 그림은 상징주의의 대표작으로 꼽혀요. 클림트는 눈에 보이는 사실을 옮기기보다, 사랑과 욕망, 황홀이라는 보이지 않는 감정을 색과 무늬로 노래했지요. 다나에가 몸에 두른 짙은 보랏빛 베일은 그녀가 왕가의 핏줄임을 일러 주는데, 자주색은 예부터 황제의 색이었으니까요. 둥글게 웅크린 몸의 곡선과 화면을 가득 채운 추상적인 장식 문양은 인물과 배경의 경계를 허물며, 마치 꿈결 같은 평면 속으로 모든 것을 녹여 냅니다.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화면이 이 둥근 자세를 더욱 아늑하게 감싸 주지요. 비슷한 시기에 그린 《의학》이나 《물뱀》처럼, 클림트는 신화의 옷을 빌려 인간의 가장 내밀한 욕망을 거리낌 없이 화폭에 올렸어요.

관람 포인트

먼저 다나에의 두 다리 사이로 쏟아지는 황금빛 흐름에 눈을 두세요. 작고 둥근 금빛 원들이 동전처럼 흩뿌려진 그 안에, 사각형 무늬 하나가 슬쩍 섞여 있는데 그것이 제우스를 암시하는 모티프랍니다. 그다음 잠든 그녀의 얼굴, 살짝 벌어진 입술과 발그레한 뺨에 주목해 보세요. 잠과 황홀이 한데 어린 표정이 이 그림의 심장이에요. 그다음 화면을 가득 메운 금빛 장식이 어디까지가 옷이고 어디까지가 빛이며 배경인지, 그 경계가 슬그머니 허물어지는 지점을 눈으로 더듬어 보세요. 마지막으로 몸을 감싼 보랏빛 베일과 금빛 동전의 색 대비, 그리고 둥글게 말린 자세가 만들어 내는 부드러운 원형의 리듬을 음미해 보세요. 화면 전체가 하나의 닫힌 알처럼 둥글게 감겨, 생명이 잉태되는 그 순간을 고요히 품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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