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을 푸는 성모
Mary Untier of Knots
Johann Georg Melchior Schmittner
- 분류
- Paintings
- 지역
- 서양
- 라이선스
-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Mary, Untier of Knots or Mary, Undoer of Knots or Our Lady, Undoer of Knots is the name of both a Marian devotion and a specific Baroque painting which represents the devotion. The painting by Johann Georg Melchior Schmidtner, of around 1700, is in the Catholic pilgrimage church of St. Peter am Perlach, otherwise known as the Perlach Church, in Augsburg, Bavaria, Germany. Devotion to the image had once been limited to certain countries in Latin America, but became known worldwide since the 2013 election of Pope Francis.
긴 리본이 성모의 손 사이를 지나가요. 리본 한쪽에는 엉킨 매듭이 가득하고, 다른 쪽에는 매끄럽게 풀린 끈이 흘러내려요. 성모는 초승달 위에 서 있고, 머리 위에는 별들이 왕관처럼 둘러싸여 있어요. 비둘기 형상의 성령이 그 위를 맴돌고, 천사들이 주위를 에워싸고 있어요. 그리고 성모의 발아래에서는 한 마리 뱀이 매듭으로 묶인 채 짓밟히고 있어요.
이 그림은 독일 바로크 화가 요한 게오르크 멜히오어 슈미트너가 1700년경에 그린 작품이에요. 아우크스부르크의 성 페터 암 페를라흐 교회에 지금도 걸려 있어요. 그림의 도상은 성 이레나이오스의 저작에서 비롯돼요. 이레나이오스는 '이브의 불순종이라는 매듭이 마리아의 순종으로 풀렸다'고 썼어요.
이 그림이 이 교회에 봉헌된 데에는 한 가정의 이야기가 얽혀 있어요. 17세기 초, 볼프강 랑겐만텔이라는 사람이 아내와의 불화로 별거 직전까지 몰렸을 때, 예수회 사제 야코프 렘에게 찾아갔어요. 사제가 성모 앞에서 기도하자 평화가 회복됐고, 이 일을 기억하여 손자 히에로니무스 암브로시우스 랑겐만텔이 훗날 그림을 주문해 교회에 바쳤다고 전해져요.
수백 년간 이 그림은 아우크스부르크의 지역 신심화로 조용히 존재했어요. 그러다 2013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였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가 교황 프란치스코로 선출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어요. 교황은 이 성모 도상을 아르헨티나 빈민가에 보급하고, 신자들이 '문제를 해결해 주는 마리아'로 뜨겁게 받아들였다고 전했어요. 얽힌 것을 풀어주는 손, 그 오래된 그림이 오늘날 수백만 명의 신심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도슨트 심화더 깊이 보기 ↓접기 ↑
매듭을 푸는 성모
이 바로크 그림 앞에 서면, 성모 마리아가 천사들에게 둘러싸인 채 손끝으로 무언가에 골몰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요. 그가 다루고 있는 것은 길게 늘어진 리본이고, 거기에는 엉킨 매듭이 가득하지요. 마리아는 그 매듭을 하나하나 정성껏 풀어 내고 있어요. 그래서 이 그림에는 '매듭을 푸는 성모'라는 이름이 붙었답니다. 1700년 무렵 요한 게오르크 멜히오르 슈미트너가 그린 이 작품은, 독일 바이에른의 아우크스부르크에 있는 페를라흐 순례 성당에 모셔져 있어요.
그림 속 마리아는 '요한 묵시록의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어요. 초승달을 밟고 선 채 머리에는 열두 별의 관을 쓰고, 위로는 비둘기 형상의 성령이 머무르지요. 발밑에서는 한쪽 발로 매듭진 뱀의 머리를 짓밟고 있는데, 이는 악마를 상징한답니다. 창세기에 적힌 '여인의 후손이 네 머리를 상하게 하리라'는 약속이 이 발밑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에요. 아래쪽에는 천사의 인도를 받는 작은 인물이 보이는데, 흔히 천사 라파엘과 함께 길을 떠나는 토비아로 풀이된답니다.
이브가 묶은 것, 마리아가 풀다
매듭을 푸는 성모라는 발상은 사실 아주 오래된 신학에서 비롯되었어요. 2세기의 교부 리옹의 이레나이우스는 그의 책에서 이브와 마리아를 나란히 견주었지요. '이브의 불순종으로 묶인 매듭을 마리아의 순종이 풀었다'고, 그는 적었어요. 이브가 믿지 못해 단단히 동여맨 것을 마리아가 믿음으로 풀어 냈다는 것이지요. 손끝으로 리본의 매듭을 푸는 이 다정한 그림 한 점에, 그토록 깊은 신학의 사유가 담겨 있다니 놀라운 일이에요.
이 그림의 탄생에는 한 집안의 사연도 얽혀 있어요.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봉헌자의 할아버지 볼프강 랑겐만텔은 아내와 헤어질 위기에 놓이자 잉골슈타트의 한 예수회 사제 야코프 렘을 찾아갔다고 해요. 사제는 성모상 앞에서 기도하며 혼인의 끈을 들어 올려 모든 매듭을 풀어 달라 빌었고, 그러자 곧 부부 사이에 평화가 돌아와 헤어짐을 면했다는 거예요. 그 손자가 이 일을 기려 그림을 주문했다고 전해진답니다. 다만 학자들은 두 사건의 실제 연결을 입증하지는 못했고, 이 이야기와 제목은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비로소 자리를 잡았다고 보아요.
라틴아메리카에서 온 세계로
오랫동안 이 신심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같은 라틴아메리카 일부 지역에서만 깊이 사랑받았어요. 사람들은 '작은 문제를 안은 이들을 끌어당기는' 성모라며 그를 따랐지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1996년부터 한 성당에 이 그림의 사본이 모셔졌고, 매달 8일이면 수천 명이 순례를 온다고 해요.
이 신심이 온 세계로 퍼진 것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주교였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덕분이에요. 그가 바로 2013년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이지요. 흥미롭게도 그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은 아우크스부르크에 가 본 적이 없으며 한 독일 수녀가 보내 준 성탄 카드의 그림에 마음이 끌렸을 뿐이라고 밝혔답니다. 그를 통해 이 작은 순례 성당의 그림은 전 세계에 알려졌어요. 한국과도 인연이 있어, 2018년 주교황청 한국 대사가 이 그림을 한국식으로 그린 작품을 교황에게 선물하기도 했지요.
관람 포인트
먼저 마리아의 손끝으로 시선을 모아 보세요. 길게 드리운 리본을 따라가다 보면, 한쪽 끝은 매듭이 빽빽이 엉켜 있고 다른 쪽 끝은 매끈하게 풀려 있음을 알아챌 수 있어요. 얽힘에서 풀림으로 흐르는 그 방향이 바로 이 그림의 핵심이랍니다. 다음으로 마리아의 발밑을 살펴보세요. 초승달 위에 선 그가 매듭진 뱀의 머리를 짓밟고 있는데, 이것이 악마를 누르는 승리의 표시예요. 머리 위의 비둘기와 둘레의 천사들, 열두 별의 관도 하나씩 짚어 보면, 이 여인이 묵시록의 여인임을 읽어 낼 수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화면 아래쪽, 천사의 손에 이끌려 길을 가는 작은 인물을 놓치지 마세요. 큰 성모상 곁에 깃든 이 작은 이야기가, 삶의 매듭마다 곁을 지키는 인도의 손길을 가만히 일러 준답니다.

교황은 '너무 진짜'라 했고, 베이컨은 그를 절규하게 그렸다
이어 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