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X의 초상
Madame X (Virginie Amélie Avegno Gautr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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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X의 초상》(Portrait of Madame X) 또는 《마담 X》는 프랑스 은행가 피에르 고트로의 아내이자 젊은 사교계 명사였던 비르지니 아멜리 아베뇨 고트로를 그린 존 싱어 사전트의 1884년 초상화이다. 마담 X는 의뢰를 받아 그린 것이 아니라 사전트가 요청하여 제작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대조 효과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사전트는 보석이 박힌 끈이 달린 검은색 새틴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한 여성을 묘사했는데, 이 드레스는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감추는 효과를 준다. 이 초상화는 어두운 색상의 드레스, 배경과 대조되는 피사체의 창백한 피부색이 특징이다. 드레스는 원래 어깨에서 끈 하나가 흘러내리는 모습으로 그려졌으나, 관람객들의 부정적인 반응 이후 어깨 위로 고정되도록 덧칠했다.
1884년 파리 살롱 개막일, 존 싱어 사전트는 친구 랠프 커티스와 함께 전시장을 찾았어요. 그의 그림 앞에는 하루 종일 인파가 몰렸지요. 하지만 그것은 찬사가 아니었어요. 커티스는 '모든 여성들이 비웃었다—아, 저것이 바로 그 미인! 오, 끔찍해!'라고 기록했어요.
그림의 주인공은 파리 사교계의 유명 미인 버지니 고트로였어요. 사전트가 먼저 청한 것으로, 그녀는 1883년 2월 제안을 받아들였어요. 사전트는 브르타뉴의 그녀 저택까지 찾아가 수십 점의 습작을 그렸고, 긴 준비 끝에 한 장의 초상화를 완성했어요. 검은 새틴 드레스, 보석 장식 끈, 극도로 창백한 피부—그리고 오른쪽 어깨에서 흘러내린 끈 하나.
그 끈 하나가 사건의 핵심이었어요. 비평가들은 '드레스가 떨어지려 하는 모습'이라고 썼고, 풍자 잡지는 가슴을 드러낸 모습으로 캐리커처를 실었어요. 고트로의 어머니가 찾아와 눈물을 흘리며 그림을 거두어 달라고 부탁했지만, 사전트는 거절했어요. 다만 그는 이후 어깨끈을 올려 다시 그렸어요. 흘러내린 원래 모습은 런던 테이트 미술관에 미완성 버전으로 남아 있어요.
이 사건은 사전트의 파리 경력에 타격을 주었어요. 그는 이후 런던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고, 그곳에서 초상화가로 성공을 거두었지요. 세월이 흘러 1916년 그는 이 그림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팔면서 이렇게 썼어요. '내가 그린 것 중 가장 잘 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뮤지 도르세는 오늘날 이 작품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 미국 미술의 모나리자'라고 부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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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 차게 그렸다가 스캔들이 된 초상
화가가 의뢰를 받은 것도 아닌데, 한 여인의 미모에 반해 자청해서 그린 초상이 있어요. 존 싱어 사전트가 1884년에 그린 《마담 X의 초상》이 바로 그 작품이지요. 모델은 뉴올리언스 출신으로 파리 사교계에 진출한 명사 비르지니 아멜리 아베뇨 고트로 부인이었어요.
고트로 부인은 자신보다 나이가 곱절 많은 프랑스 은행가와 결혼한 미국계 크리올로, 빼어난 미모와 갖가지 소문으로 파리 상류사회에서 유명했어요. 라벤더빛 분을 발라 일부러 창백하게 꾸민 피부, 이른바 '프로페셔널 뷰티'로 불리던 여인이었지요. 사전트는 그녀의 초상이 살롱에서 큰 화제를 모아 초상화 의뢰가 밀려들 거라 기대했어요. 수많은 화가의 청을 거절해 온 그녀가 1883년 사전트의 제안만은 받아들인 건, 두 사람 모두 프랑스 사회에서 더 높은 지위를 바라던 이방인이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답니다.
창백한 피부와 검은 드레스의 대비
이 초상은 한마디로 '대비의 연구'예요. 높은 이마에서 우아한 목, 어깨, 팔로 이어지는 새하얀 피부가 화면 가득 펼쳐지는데, 사전트는 이 독특한 창백함을 위해 납백색, 로즈 매더, 버밀리언, 비리디언, 본 블랙을 섞은 물감을 썼지요. 그 흰 피부와 대비되는 검은 새틴 드레스는 대담하면서도 깊고 신비롭게 가라앉아 있고, 배경의 따스한 갈색이 둘 사이를 빛나면서도 어둡게 잇습니다. 짐짓 꾸민 '귀족적 창백함' 한가운데, 붉게 칠한 귓바퀴 하나가 살아 있는 살빛을 일깨우는 장치로 찍혀 있어요.
사전트는 포즈도 공들여 골랐어요. 몸은 정면을 향하되 고개는 옆얼굴을 보이도록 돌렸지요. 옆얼굴은 단언이자 후퇴랍니다. 얼굴의 절반은 가려지지만, 드러난 쪽은 도리어 더 또렷해 보이거든요. 오른팔을 뒤로 뻗어 작은 탁자를 짚게 해서 목과 팔에 긴장이 감돌고, 그 우아한 윤곽이 한층 강조되지요. 탁자 다리에는 그리스 신화의 세이렌이, 머리에는 여신 디아나를 상징하는 초승달 관이 얹혀 있답니다.
흘러내린 끈 하나가 부른 파문
처음 살롱에 걸렸을 때, 드레스의 오른쪽 보석 끈 하나가 어깨에서 흘러내린 채였어요. 르 피가로의 한 비평가는 '한 번만 더 몸부림치면 부인은 자유로워지리라'며 비꼬았지요. 1884년 파리 살롱의 반응은 압도적으로 부정적이었어요. 종일 그림 앞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오, 끔찍해라!' 하고 비웃었고, 어떤 평은 그 피부를 '시체 같다'고까지 표현했답니다.
충격에 빠진 건 사전트만이 아니었어요. 고트로 부인과 그 어머니도 눈물범벅이 되어 화실로 찾아와 그림을 거둬 달라 청했지만, 사전트는 거절했어요. 다만 훗날 그 흘러내린 어깨끈을 어깨 위로 올려 단단히 고정되도록 덧칠했지요. 끈의 위치를 끝내 정하지 못한 미완성 버전은 지금 런던 테이트 미술관에 남아 있답니다. 야심 차게 내놓은 그림이 도리어 스캔들이 되어, 사전트는 프랑스에서 한동안 타격을 입었어요. 하지만 이 일은 훗날 그가 영국과 미국에서 성공을 거두는 계기가 되기도 했지요.
관람 포인트
먼저 새하얀 피부와 검은 드레스의 강렬한 대비부터 눈에 담으세요. 그리고 단 한 곳, 붉게 칠한 귓바퀴를 찾아보세요. 온통 창백한 화면 속에서 그 작은 붉은 점이 살아 있는 살빛을 일깨우는 묘한 긴장을 느끼실 거예요.
다음으로 포즈를 살펴보세요. 정면을 향한 몸과 옆으로 돌린 얼굴, 뒤로 뻗어 탁자를 짚은 팔이 만들어 내는 목과 어깨의 긴장이 이 초상의 핵심이랍니다. 탁자 다리의 세이렌 장식과 머리 위 초승달 관 같은 고전 신화의 암시도 놓치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어깨끈에 주목해 보세요. 지금은 단단히 올려져 있지만, 처음엔 흘러내린 채였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이 그림이 왜 그토록 큰 파문을 일으켰는지 짐작이 가실 거예요. 사전트 스스로 '내가 그린 것 중 최고'라 했던 이 작품은, 지금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답니다.

해 질 녘 단 몇 분, 빛이 완벽한 그 순간에만 붓을 들었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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