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죽도
- 제작 시기
- 16세기 말~17세기 초
- 분류
- Paintings
- 문화권
- Korean
- 지역
- 동아시아
- 라이선스
-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작품 소개
탄은 이정이 그린 묵죽화다. 바람에 휘날리는 대나무의 기개를 힘찬 먹선으로 표현해, 조선 시대 묵죽의 일인자로 꼽힌 이정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탄은 이정이 그린 묵죽화, 곧 먹으로만 그린 대나무 그림이에요. 화폭의 대나무는 거센 바람에 한쪽으로 휘청 휘날리는데, 그러면서도 결코 꺾이지 않는 곧은 기개가 느껴지지요.
이정은 잎 하나하나를 힘찬 먹선으로 쳐 냈어요.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잎의 쏠림만으로 고스란히 전해지는 게 놀랍지요. 빛깔 하나 없이 먹의 농담만으로 이루어진 화면이 오히려 더 강렬하답니다.
선비가 대나무에 빗대어 흠모하던 절개와 지조 — 조선 묵죽의 일인자로 꼽힌 이정의 붓끝에서 그 정신이 살아납니다.
- 쏠린 방향 — 댓잎과 가지가 하나같이 오른쪽 위로 쓸려 있어요. 보이지 않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잎의 쏠림만으로 고스란히 전해져요.
- 먹의 농담 — 진한 먹으로 친 앞쪽 잎과 흐릿하게 번진 뒤쪽 잎이 겹쳐, 색 하나 없이 먹의 짙고 옅음만으로 앞뒤 깊이가 생겨요.
- 잎 한 장 한 장 — 잎마다 끝이 날카롭게 뻗다 살짝 휘어요. 한 번에 쳐 낸 붓의 속도가 그대로 남아, 멈춰 있는 그림인데 움직이는 듯해요.
- 아래 뿌리 — 화면 맨 아래, 바위 곁에 줄기가 단단히 박혀 있어요. 위는 거세게 휘날려도 이 밑동만은 꿈쩍 않아 곧은 기개가 느껴져요.
이 대나무, 바람에 휘청이는 걸까요 아니면 바람을 버텨 내는 걸까요?

이정 필 삼청첩
이정
쪽빛 비단에 금빛으로 친 대나무, 조선 묵죽의 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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