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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와 학

Pine Tree and Crane

조지운

분류
Paintings
문화권
Korean
지역
동아시아
라이선스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작품 소개

조지운의 1650년 작품이에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어요.

도슨트 이야기

조지운이 1650년 무렵에 남긴 「소나무와 학」이에요. 사철 푸른 소나무와 고고한 학은 조선 문인화에서 오래도록 사랑받아 온 짝이었지요. 둘이 함께 놓이면 변치 않는 절개와 맑은 기품, 그리고 오래 사는 복을 한 폭에 담은 뜻이 되었어요.

선비의 화폭에서 소나무는 추운 겨울에도 잎을 떨구지 않아 지조를, 학은 속세를 벗어난 맑음을 상징했답니다. 먹의 농담만으로 그 깊은 뜻을 풀어내는 것이 문인화의 멋이었지요.

지금 이 그림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어요. 화려한 색 없이도 마음을 다스리던 옛 선비의 정신이 화면 안에 조용히 깃들어 있답니다.

이렇게 보세요
  • 고고한 학흰 몸에 붉은 정수리, 검은 목깃의 학 한 마리가 고개를 숙인 채 우뚝 서 있어요. 옅은 화면 속에서 그 흑백홍 대비가 단번에 눈을 끌지요.
  • 가는 다리점선처럼 콕콕 찍어 그린 두 다리가 솔잎 사이로 곧게 뻗어요. 그 위태로운 가느다람이 학의 맑고 단아한 자태를 더해 준답니다.
  • 솔잎의 먹점아래쪽 소나무는 잔 솔잎을 무수한 먹점으로 빽빽이 찍어 표현했어요. 흰 학과 어두운 솔숲이 위아래로 또렷이 갈리지요.
  • 비단의 세월바탕 곳곳에 갈라진 금과 얼룩이 번져 있어요. 오랜 세월이 남긴 흔적이, 변치 않는 절개를 그린 이 그림에 깊이를 더한답니다.

소나무와 학이 함께 있는 이 화면에서 어떤 분위기가 느껴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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