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The 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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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og is the name usually given to a painting by Spanish artist Francisco de Goya, now in the Museo del Prado, Madrid. It shows the head of a dog gazing upwards. The dog itself is almost lost in the vastness of the rest of the image, which is empty except for a dark sloping area near the bottom of the picture: an unidentifiable mass which conceals the animal's body. The placard for The Dog painting in The Prado indicates the dog is in distress, apparently drowning.
화면의 대부분은 비어 있어요. 탁한 황토빛 하늘이 화면을 채우고, 아래쪽 모서리에 어두운 덩어리가 비스듬히 흘러요. 그리고 그 경계 너머로, 작은 개의 머리 하나가 위를 올려다보고 있어요. 주둥이를 치켜들고, 귀를 뒤로 젖힌 채로요.
고야는 이 그림에 제목을 붙이지 않았어요. '개'라는 이름도, '반쯤 잠긴 개'라는 이름도 모두 후대 사람들이 붙인 거예요. 1819년부터 1823년 사이, 고야는 마드리드 외곽에 혼자 살면서 집 안 두 방의 벽에 그림을 직접 그렸어요. 일흔 살이 넘은 나이에, 두 번의 큰 병에서 살아남은 뒤에, 귀가 거의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요. 그가 '검은 그림'이라 불리는 14점 연작을 그린 건 남에게 보여주려는 게 아니었어요. 그 집 벽에 그냥 남겨뒀을 뿐이에요.
검은 그림 중에서도 이 개는 특이해요. 다른 작품들에는 마녀들의 연회, 사투르누스의 광기, 싸우는 남자들처럼 폭력과 소란이 가득하거든요. 그런데 이 그림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오직 비어 있는 공간과, 그 공간에 삼켜지듯 작아진 개 한 마리뿐이에요. 어두운 덩어리가 모래인지 흙인지 물인지 아무도 알 수 없어요. 평론가 로버트 휴스는 '우리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 비애감은 서사 아래 어떤 층위에서 우리를 건드린다'고 썼어요.
1823년, 고야는 스스로 프랑스로 망명을 떠났어요. 그 집은 50년 뒤에야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갔고, 또 그 뒤에야 벽화는 떼어내져 프라도 미술관에 이르렀어요. 스페인 화가 안토니오 사우라는 이 개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라 불렀고, 호안 미로는 프라도를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 꼭 이 그림과 벨라스케스의 '라스 메니나스'를 보겠다고 했어요.
개는 지금도 위를 올려다보고 있어요. 무엇을 바라는지, 무엇이 두려운지, 아무도 몰라요.
- 텅 빈 위쪽 — 화면의 대부분을 흐릿한 황토빛 허공이 차지해요. 무엇 하나 또렷한 것 없는 이 광활한 비움이 그림의 진짜 주인공처럼 느껴지지요.
- 빼꼼한 머리 — 아래쪽 비탈 너머로 개의 작은 머리만 솟아 있어요. 코끝을 살짝 들고 오른쪽 위 어딘가를 막막하게 올려다보지요.
- 묻힌 몸 — 개의 몸은 비스듬히 솟은 어두운 갈색 덩어리에 통째로 묻혀 보이지 않아요. 머리만 남은 그 모습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듯도 하지요.
- 두 색면 — 위쪽 흐린 황토빛과 아래쪽 짙은 갈색, 단 두 덩어리의 색면이 사선으로 맞붙어 화면을 가르는 게 전부랍니다.
저 개는 무엇을 올려다보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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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화면 속 작은 머리
이 그림은 스페인의 거장 프란시스코 데 고야가 그린 작품으로, 흔히 「개」라는 이름으로 불려요. 화면을 보면 거의 텅 빈 광활함 속에서, 아래쪽 비탈 너머로 개의 머리만 빼꼼 솟아 있지요. 개는 코끝을 살짝 들고 귀를 뒤로 젖힌 채, 눈을 들어 오른쪽 위 어딘가를 막막하게 올려다봐요. 몸은 어두운 비탈에 묻혀 도무지 보이지 않는답니다.
프라도 미술관의 안내판은 이 개가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듯, 곤경에 처한 모습이라고 적고 있어요. 화면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요. 위쪽은 흐릿한 황토빛 '하늘'이고, 아래쪽은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솟다가 검게 잦아드는 작은 어둠의 덩어리지요.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한 저 광활한 빈 공간이, 작은 개의 고독을 더욱 사무치게 만든답니다.
귀먹은 이의 집에서
이 그림은 고야의 '검은 그림' 연작 가운데 하나예요. 1819년, 일흔이 넘은 고야는 마드리드 근교 만사나레스 강가에 '귀머거리의 집'이라 불리던 작은 이층집을 샀어요. 묘하게도 고야 자신도 1792년 앓은 병으로 귀가 거의 들리지 않는 상태였지요. 그는 1819년에서 1823년 사이, 이 집 벽에 직접 유화로 열네 점의 그림을 그렸답니다.
두 차례나 죽을 고비를 넘긴 노년의 고야는 자기 죽음을 곱씹게 되었고, 스페인을 집어삼킨 갈등과 내전에 깊이 마음이 상해 있었어요. 그가 「전쟁의 참화」 판화를 완성하던 것도 바로 이 무렵이었지요. 처음에는 집을 밝은 그림으로 꾸몄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는 그 위에 어둡고 음울한 그림들을 덧칠해 갔어요. 누구의 주문도 받지 않았고, 남에게 보일 생각도 없던 그림들이었답니다.
이름조차 후대가 붙인 그림
고야가 이 그림들에 제목을 붙였는지조차 우리는 알지 못해요. 지금 쓰이는 이름들은 모두 그가 세상을 떠난 뒤 다른 이들이 붙인 것이지요. 이 그림만 해도 '묻힌 개', '반쯤 빠진 개' 같은 여러 이름으로 불린답니다. 텅 빈 화면이 워낙 모호해서 해석도 무수히 갈려요. 어떤 이는 악한 힘에 맞선 인간의 헛된 몸부림으로 보고, 또 어떤 이는 무언가에 겁먹어 조심스레 머리를 내민 모습으로, 또는 버림받음과 외로움의 그림으로 읽지요.
비평가 로버트 휴스는 '우리는 이 그림의 뜻을 알지 못하지만, 그 비애는 이야기 아래쪽 어딘가에서 우리를 흔든다'고 했어요. 스페인 화가 안토니오 사우라는 이 그림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라 불렀고, 피카소와 미로 같은 거장들도 깊이 아꼈답니다.
관람 포인트
먼저 화면에서 개의 머리가 차지한 자리가 얼마나 작은지 가늠해 보세요. 그 작음이, 위로 광활하게 펼쳐진 텅 빈 '하늘'과 맞물려 고독을 한층 짙게 만든답니다. 다음으로 개의 눈길을 따라가 보세요. 오른쪽 위 어딘가를 올려다보는 그 막막한 시선이, 결코 오지 않을 구원을 기다리는 듯 보이지요. 위쪽의 흐릿한 황토빛과 아래쪽의 검은 비탈, 이 단순한 두 색면의 대비도 눈여겨보세요. 마지막으로 이 그림이 본래 한 노인이 홀로 살던 집 벽에 그려졌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세요. 누구에게 보이려던 것도 아닌 이 고백 같은 그림이, 어째서 오래도록 마음을 붙드는지 가만히 느껴 보는 거예요. 이 작품은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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