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데스트레와 그 자매
Gabrielle d'Estrées et une de ses sœurs
작가 미상
- 분류
- Paintings
- 지역
- 서양
- 라이선스
-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Gabrielle d'Estrées et une de ses soeurs is a painting by an unknown artist dated c. 1594. It is in the Louvre in Paris and is usually thought to be the work of a painter from the Fontainebleau School. A second, clothed version was produced by the same school shortly afterwards.
약 1594년에 그려진 이 그림에는 이름이 없습니다. 화가도 알 수 없고, 퐁텐블로 화파의 작품으로만 전해져 내려옵니다. 그럼에도 그림 안의 두 여인 중 한 명은 분명히 알아볼 수 있어요. 진주 귀걸이를 한 왼쪽 여인, 앙리 4세의 연인 가브리엘 데스트레입니다.
그녀는 욕조 안에 앉아 반지를 들고 있습니다. 루브르 미술관은 이 반지를 왕이 가브리엘에게 건넨 왕관 반지로 봅니다. 그리고 오른쪽의 여인, 가브리엘의 자매가 그녀의 오른쪽 젖꼭지를 살짝 집고 있어요. 배경에는 여인 한 명이 바느질을 하고 있습니다. 루브르는 이 장면을 임신을 알리는 상징으로 해석합니다. 젖꼭지를 집는 몸짓은 가브리엘이 앙리 4세의 아이를 가졌음을 넌지시 알리는 것이고, 바느질하는 여인은 아기 용품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림은 18세기 초 파리 경찰청에 걸려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고위 관료가 그림을 보고 녹색 커튼으로 가려버렸어요. 숨기려는 행동이 오히려 그림을 공공연한 비밀로 만들었습니다. 나중에 정식 행사를 위해 커튼을 걷었더니 그림 자체가 사라져 빈 액자만 남아 있었다는 기록도 전해집니다.
오늘날 이 그림은 루브르에 있습니다. 수수께끼 같은 몸짓, 알 수 없는 화가, 그리고 왕의 연인이라는 배경이 합쳐져 지금도 보는 이마다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읽어냅니다.
- 그 손끝 — 오른쪽 여인이 왼쪽 여인의 젖꼭지를 두 손가락으로 살짝 집고 있어요. 더없이 우아하면서도 기이한 이 손짓에서 그림의 모든 수수께끼가 시작되죠.
- 쌍둥이처럼 — 두 여인이 거의 똑같은 자세, 똑같은 무표정으로 정면을 봐요. 한쪽은 어두운 머리, 한쪽은 밝은 머리인데 진주 귀고리만 똑같이 걸쳤죠.
- 작은 반지 — 오른쪽 여인이 손가락 사이에 가느다란 반지를 쥐고 있어요. 무심한 듯한 그 손에 왕의 사랑이 담긴 징표라는 이야기가 어려 있죠.
- 뒤편 여인 — 화면 깊숙한 안쪽, 붉은 옷을 입은 여인이 벽난로 곁에서 고개를 숙이고 바느질을 해요. 앞쪽 손짓과 이어지면 곧 태어날 아기 이야기로 읽히죠.
- 무대의 막 — 양옆으로 묵직한 붉은 커튼이 젖혀져 있어요. 마치 무대의 막처럼 이 은밀한 장면을 우리 눈앞에 펼쳐 보이죠.
정면을 응시하는 두 여인의 눈빛은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 주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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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거장의 손
이 묘한 그림 앞에 서면 누구나 한 번쯤 갸웃하게 돼요. 욕조 속 두 여인이 나란히 앉아 있고, 한 여인이 다른 여인의 젖꼭지를 손끝으로 살짝 집고 있으니까요. 그 우아하면서도 기이한 손짓이 보는 이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지요. 1594년 무렵에 그려진 이 작품은 화가의 이름이 전하지 않아요. 다만 프랑스 퐁텐블로파, 그러니까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세련된 양식을 프랑스 궁정 취향에 녹여 낸 화파의 솜씨로 보지요. 매끈한 살결과 길게 빠진 몸의 선, 차갑도록 정교한 마무리가 그 화파다운 특징이랍니다. 같은 화파에서 옷을 입은 두 번째 판본도 곧이어 제작했다고 해요. 지금 이 그림은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걸려, 미술사에서 가장 수수께끼 같은 초상 가운데 하나로 사랑받고 있어요.
손끝에 담긴 비밀
그렇다면 그 기묘한 손짓은 무엇을 뜻할까요?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해석은 임신의 은밀한 알림이에요. 그림 속 여인은 앙리 4세 왕의 연인이었던 가브리엘 데스트레이고, 곁에서 가슴을 집고 있는 이는 그녀의 자매로 알려져 있어요. 이 손짓이 가브리엘이 왕의 아이를 가졌음을 상징한다는 거지요. 이 해석을 뒷받침하듯, 화면 뒤편에는 한 여인이 벽난로 곁에서 바느질을 하고 있어요. 곧 태어날 아기의 배냇저고리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읽히지요. 가브리엘이 손에 쥔 반지 또한 예사롭지 않아요. 앙리 4세가 사랑의 징표로 그녀에게 건넨 대관식 반지라고 전해지거든요. 두 여인은 진주 귀고리만 걸친 채 나신을 드러내고, 양옆으로 젖혀진 커튼은 마치 무대의 막처럼 이 은밀한 장면을 우리 눈앞에 펼쳐 보인답니다.
가려졌다 사라진 그림
이 그림에는 묘한 일화가 여럿 따라다녀요. 17세기 초의 한 기록은 이 그림을 보러 온 사람들 이야기를 전하는데, 그림 앞에서 사랑의 열기에 휩싸인 어느 귀부인이 연인을 재촉해 자리를 떴다는 짓궂은 일화까지 적어 두었지요. 19세기 전반에는 이 작품이 파리 경찰청 청사에 걸려 있었다고 해요. 어느 점잖은 고관이 그림이 외설스럽다 여겨, 떼어 내는 대신 녹색 커튼으로 가려 버렸지요. 한참 뒤 어느 행사를 앞두고 그림을 깨끗이 손질하려 커튼을 젖혔더니, 그 안에는 텅 빈 액자만 남아 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답니다. 한편 오늘날에는 두 사람이 실은 자매임에도, 이 그림이 여성 간의 사랑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즐겨 인용되기도 해요. 한 폭의 작은 화면이 시대마다 이렇게 다른 눈으로 읽혀 온 거예요.
관람 포인트
무엇보다 먼저, 가슴을 집는 그 손끝에 눈을 두세요. 화면 전체의 수수께끼가 바로 그 손가락 끝에서 시작된답니다. 다음으로는 가브리엘이 쥔 작은 반지를 찾아보세요. 왕의 사랑이 담긴 징표라 생각하며 보면, 무심한 듯한 그 손이 새삼 애틋하게 느껴질 거예요. 그러고는 시선을 화면 깊숙한 안쪽, 벽난로 곁에서 바느질하는 여인에게로 옮겨 보세요.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한 준비라는 해석이 떠오르면, 앞쪽의 손짓과 비로소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진답니다. 마지막으로 양옆의 커튼을 보세요. 마치 무대의 막처럼 젖혀진 그 천이, 우리를 이 은밀한 장면의 은근한 관객으로 초대하고 있어요.

손금을 봐주는 척하며 청년의 반지를 슬쩍 빼가는 집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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