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est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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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avera

산드로 보티첼리

분류
Paintings
지역
서양
라이선스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작품 소개

봄 또는 프리마베라(이탈리아어: Primavera)는 15세기 르네상스 시대 화가인 산드로 보티첼리의 대표적인 그림 가운데 하나로 이탈리아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 고대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와 루크레티우스 등의 작품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도슨트 이야기

우피치 미술관 한쪽 벽을 거의 다 채우는 이 그림 앞에 서면, 눈이 먼저 꽃에 닿습니다. 오렌지 나무 그늘 아래 500종 이상의 식물이 자라고 있고, 그 사이로 아홉 명의 인물이 줄지어 서 있어요. 그런데 이상합니다. 서로를 보는 시선이 어긋나고, 이야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림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따라가 보면 한 편의 계절 서사가 펼쳐집니다. 푸른빛 바람의 신 제피로스가 님프 클로리스를 붙잡는 순간, 그녀의 입에서 꽃이 흘러나오며 꽃의 여신 플로라로 변합니다. 그 너머 중앙에는 비너스가 조용히 관람자를 바라보고, 왼편에선 세 미(美)의 여신이 손을 맞잡아 춤을 추며, 맨 끝에 서 있는 메르쿠리우스는 지팡이로 구름을 쫓습니다.

하지만 이 그림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려는지, 수백 년째 학자들의 의견이 엇갈립니다. 누군가는 봄의 탄생을 노래한 신플라톤주의 알레고리라 하고, 누군가는 메디치 가문의 결혼 선물이었다고 합니다. 비너스의 손동작이 성모 마리아의 그것과 닮았다고 지적하는 이도 있어요. 그림 속 오렌지 나무는 메디치 가문의 문장에 새겨진 금빛 공을 떠올리게 합니다.

보티첼리 본인은 끝내 아무 설명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봄의 정원은 지금도 열려 있습니다. 어떤 실로 인물들을 잇느냐에 따라, 보는 사람마다 다른 봄이 시작됩니다.

이렇게 보세요
  • 오른쪽에서 왼쪽맨 오른쪽 푸른 바람의 신이 도망치는 님프를 붙잡는 데서 시작해, 꽃을 뿌리는 여신, 가운데 비너스, 춤추는 세 여인, 맨 왼쪽 인물까지 —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천천히 읽어 보세요. 한 폭이 한 편의 시처럼 흘러가요.
  • 뿌려진 꽃오른쪽 꽃무늬 옷의 여신이 치맛자락에서 장미를 한 움큼 뿌려요. 그 손끝에서 발밑 꽃밭으로 봄이 번지는 듯하죠.
  • 춤추는 세 여인왼쪽에 속이 비치는 흰옷을 입은 세 여인이 손을 맞잡고 둥글게 돌아요. 얇은 천 사이로 비치는 몸과 맞잡은 손의 곡선이 음악처럼 이어져요.
  • 위의 큐피드가운데 비너스 머리 위로 눈을 가린 큐피드가 활을 겨눠요. 화살 끝은 춤추는 세 여인 쪽을 향하고 있죠.
  • 발밑의 봄어두운 숲 바닥에 작고 정교한 봄꽃이 끝까지 작아지지 않고 가득 수놓여 있어요. 한 송이씩 들여다보면 셀 수 없이 많은 꽃이 피어 있죠.

이 정원에 모인 인물들은 지금 어떤 이야기를 함께 펼치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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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정원

《봄(프리마베라)》은 산드로 보티첼리가 1470년대 말에서 1480년대 초에 템페라로 그린 큰 패널화로, 지금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 있어요. 오렌지 나무가 우거진 정원에 고전 신화의 인물들이 모여 있는, 봄을 노래한 알레고리지요. 그런데 이 특정한 무리를 한데 묶어 주는 단 하나의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어요. 그래서 이 작품은 "세상에서 가장 많이 논해지고, 가장 논쟁적인 그림"이라 불린답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신화

이 그림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 나가요. 맨 오른쪽, 푸른 서풍의 신 제피로스가 님프 클로리스를 붙잡아요. 그러자 그녀는 봄의 여신 플로라로 변하는데, 입에서 꽃이 피어 나오고 땅에 장미를 뿌리는 모습으로 그려지지요. 가운데엔 붉은 옷에 푸른 망토를 두른 비너스가 살짝 뒤로 물러서 있고, 그 위로 눈을 가린 큐피드가 왼쪽을 향해 활을 겨눠요. 왼쪽에선 속이 비치는 흰옷을 입은 삼미신이 손을 맞잡고 춤을 추고, 맨 왼쪽의 메르쿠리우스는 지팡이를 들어 구름을 흩어 내지요. 인물들의 시선과 몸짓은 저마다 다른 곳을 향해, 보면 볼수록 수수께끼 같답니다.

500가지 꽃이 핀 화면

이 정원의 바닥은 그야말로 봄 그 자체예요. 무려 500종에 이르는 식물과 190여 종의 꽃이 그려져 있고, 그중 130종 이상은 어떤 꽃인지 정확히 알아볼 수 있을 정도지요. 한 송이 한 송이 정교하게 수놓인 그 모습은, 당시 궁전을 장식하던 플랑드르의 '천 송이 꽃' 태피스트리를 떠올리게 해요. 이 그림은 흔히 《비너스의 탄생》과 짝처럼 이야기되지만(둘 다 우피치에 있지요), 사실 처음부터 한 쌍으로 그려진 건 아니랍니다. 신플라톤주의 사상과 오비디우스·폴리치아노의 시가 그 바탕에 깔려 있고요. '봄(프리마베라)'이라는 이름은 1550년 무렵 이 그림을 카스텔로 별장에서 본 미술사가 바사리가 처음 붙인 거예요. 메디치 가문의 누군가가 주문했으리라 여겨지지만, 확실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요. 인물들이 입은 옷은 당대 피렌체의 의상에 가깝고, 로렌초 데 메디치가 축제와 마상시합을 위해 고안했다는 화려한 가장 의상을 떠올리게 해요. 또 인물들이 화면 앞쪽에 '실에 꿴 진주처럼' 나란히 늘어선 구성과, 자잘한 꽃이 끝까지 작아지지 않고 가득 채워진 점은, 아직 고딕풍이 남은 플랑드르 태피스트리의 흔적이기도 하답니다. 가운데 비너스 뒤로 나무들이 부드러운 아치를 이루며 시선을 모으는 것도 놓치지 마세요.

관람 포인트

오른쪽 끝의 제피로스에서 시작해, 클로리스가 플로라로 피어나고, 비너스를 지나, 삼미신의 춤과 메르쿠리우스에 이르기까지 —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천천히 '읽어' 보세요. 한 폭의 그림이 한 편의 시처럼 흘러가지요. 그다음엔 발밑의 꽃밭으로 시선을 낮춰, 보티첼리가 수놓은 수백 송이 봄꽃을 하나씩 들여다보세요. 신화와 봄, 사랑과 아름다움이 한자리에 핀 그 정원이, 르네상스 피렌체가 꿈꾼 가장 환한 봄이랍니다. 같은 우피치에 걸린 《비너스의 탄생》과 나란히 떠올리면, 보티첼리가 그린 봄과 사랑의 세계가 한층 또렷하게 다가올 거예요.

이 작품이 속한 기획전
관련 용어
다음 이야기
The Birth of Venus
비너스의 탄생
산드로 보티첼리

조개 위의 비너스, 피렌체 르네상스가 꿈꾼 이교적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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