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필 차호호공
- 제작 시기
- 19세기 전반
- 문화권
- Korean
- 지역
- 동아시아
- 라이선스
- 국가유산청 (공공누리)
‘김정희 필 차호호공’은 “잠시 밝은 달을 불러 세 벗을 이루고, 좋아서 매화와 함께 한 산에 사네(且呼明月成三友」好共梅花住一山)”라는 문장을 두 폭의 대련에 예서로 쓴 것이다. 두 번째 폭에는 “촉(蜀)의 예서 필법으로 쓰다(作蜀隸法)”라는 글귀를 넣어 중국 촉나라 시대의 비석에 새겨진 서체를 응용했음을 밝혔다. 일반적으로 촉예(蜀隷)는 날카로운 파체(破體)를 구사한 한나라 예서[漢隷]에 비해 단정하고 예스러운 필치가 특징이다. 이 작품은 금석학에 조예가 깊었던 김정희의 학문이 예술과 결합된 양상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필획 사이의 간격이 넉넉하고 자획의 굵기가 다양하며, 빠른 붓터치로 속도감 있는 비백(飛白) 효과를 내는 등 운필(運筆)의 멋을 최대한 살린 김정희 서예의 대표작이다.
추사 김정희가 "잠시 밝은 달을 불러 세 벗을 이루고, 좋아서 매화와 함께 한 산에 사네"라는 시구를 두 폭의 대련에 예서로 쓴 작품이에요. 달과 매화를 벗 삼아 사는 선비의 마음이 담긴 문장이지요.
두 번째 폭에는 "촉의 예서 필법으로 쓰다"라는 글귀를 넣어, 옛 촉나라 시절 비석에 새겨진 서체를 응용했음을 밝혔어요. 촉예는 날카로운 한나라 예서에 비해 단정하고 예스러운 맛이 특징인데, 금석학에 깊이 통달했던 김정희의 학문이 예술과 만나는 지점을 잘 보여 줍니다.
필획 사이는 넉넉하고 굵기는 다채로우며, 빠른 붓질로 획 속에 흰 줄기가 비치는 비백 효과까지 살려, 붓을 놀리는 멋을 한껏 끌어올렸어요. 추사 서예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 두 폭의 짝 — 좌우 두 폭이 한 쌍을 이루는 대련이에요. 각 폭에 굵직한 글자가 세로로 내려오며 서로 마주 봅니다.
- 굵고 가늘게 — 한 글자 안에서도 획의 굵기가 크게 달라져요. 묵직하게 누른 가로획과 날렵한 세로획이 한 자 안에서 호흡을 만듭니다.
- 넉넉한 여백 — 글자와 글자 사이를 넉넉히 비워, 획 하나하나가 숨 쉴 자리를 가져요. 빽빽함 대신 트인 기운이 흐릅니다.
- 곁들인 글과 인장 — 큰 글씨 옆 작은 글씨와 붉은 인장이, 글의 사연과 만든 이를 조용히 일러 줘요.
묵직한 획과 날렵한 획 가운데,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어느 쪽인가요?
도슨트 심화더 깊이 보기 ↓접기 ↑
달과 매화를 벗 삼아
〈차호호공〉은 "잠시 밝은 달을 불러 세 벗을 이루고, 좋아서 매화와 함께 한 산에 사네"라는 문장을 두 폭의 대련에 예서로 쓴 김정희의 작품이에요. 달과 그림자, 그리고 자신을 세 벗으로 삼고 매화와 더불어 산에 산다는, 맑고 운치 있는 글귀입니다.
옛 비석의 글씨를 빌려
두 번째 폭에는 '촉의 예서 필법으로 쓰다'라는 글귀가 있어, 중국 촉나라 시대 비석에 새겨진 서체를 응용했음을 밝혔어요. 촉의 예서는 날카로운 한나라 예서에 비해 단정하고 예스러운 멋이 특징입니다. 금석학에 조예가 깊었던 김정희의 학문이 예술과 어떻게 결합되는지를 잘 보여 주는 예예요.
관람 포인트
필획 사이의 간격이 넉넉하고 자획의 굵기가 다양하며, 빠른 붓놀림으로 속도감 있는 비백의 효과를 낸 이 글씨는 운필의 멋을 한껏 살린 김정희 서예의 대표작이에요. 글의 운치와 글씨의 리듬을 함께 느껴 보세요.

유배지의 메마른 붓끝에 담은, 변치 않는 마음.
이어 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