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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필 침계

김정희

제작 시기
1852년(철종 3) 전후로 추정
문화권
Korean
지역
동아시아
라이선스
국가유산청 (공공누리)
작품 소개

‘김정희 필 침계’는 분당지에 예서(隸書)로 쓰고 비단으로 장황(粧䌙)한 횡피(橫披)의 형태이다. 화면 오른쪽으로 치우쳐 ‘침계(梣溪)’ 두 글자를 쓰고, 왼쪽에는 8행에 행마다 9~12자씩 모두 86자의 발문을 행서로 썼으며, 두 방의 백문인(白文印)을 찍는 등 격식을 완전하게 갖춘 작품이다. 침계(梣溪)는 김정희의 친구 윤정현(尹定鉉)의 호(號)이다. 화면 왼쪽에 있는 발문(跋文)의 내용에 의하면 윤정현이 김정희한테 자신의 호를 써 달라고 부탁했으나 한나라 예서에 ‘침(梣)’자가 없기 때문에 30년간 고민하다가 해서ㆍ예서를 합한 서체로 써 주었다고 한다. 해서(楷書)와 예서(隸書)의 필법을 혼합해서 쓴 ‘침계’는 김정희의 자유분방한 개성이 돋보이는 파체(破體)의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다. 구성과 필법에서 작품의 완성도가 높을 뿐 아니라 김정희의 학문ㆍ예술ㆍ인품을 엿볼 수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도슨트 이야기

이 작품은 추사 김정희가 친구 윤정현의 호인 '침계' 두 글자를 써 준 글씨예요. 종이에 예서로 쓰고 비단으로 곱게 꾸민 가로로 긴 형태인데, 격식을 빈틈없이 갖춘 작품이지요.

그 사연이 재미있어요. 화면 왼쪽 발문에 따르면, 윤정현이 자신의 호를 써 달라고 부탁했지만 김정희는 한나라 예서에 '침(梣)'자가 없어 선뜻 쓰지 못했대요. 그렇게 무려 30년을 고민한 끝에, 마침내 해서와 예서를 합한 서체로 써 주었다고 합니다. 글자 하나를 위해 30년을 기다린 마음이라니, 그 정성이 놀랍지요.

해서와 예서의 필법을 자유로이 섞어 쓴 '침계'는 격식을 깨뜨리는 추사의 자유분방한 개성이 돋보이는 대표작이에요. 구성과 필법의 완성도가 높을 뿐 아니라, 그의 학문과 예술, 인품까지 함께 엿볼 수 있어 더욱 뜻깊습니다.

이렇게 보세요
  • 초록 바탕점점이 무늬가 박힌 푸른빛 종이 위에 새까만 먹글씨가 올라, 색의 대비만으로도 두 글자가 화면에서 튀어나와요.
  • 압도하는 두 자오른쪽에 '침계(梫溪)' 두 글자를 큼직하게 써, 화면의 절반을 차지하게 했어요. 한 글자의 크기가 곧 무게처럼 느껴집니다.
  • 작은 발문왼쪽에는 잔글씨가 빼곡히 줄지어, 큰 글자의 사연을 들려줘요. 큰 글씨와 작은 글씨의 대비가 화면에 리듬을 줍니다.
  • 섞인 필법반듯한 해서와 예스러운 예서의 맛이 한데 어우러져, 어느 한 틀에 갇히지 않은 자유로움이 묻어나요.

한 글자를 위해 삼십 년을 고민했다면, 이 두 글자의 어느 획에서 그 무게가 느껴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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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호를 쓰다

〈침계〉는 김정희가 분당지에 예서로 쓰고 비단으로 표구한 가로로 긴 작품이에요. 화면 오른쪽에 '침계' 두 글자를 크게 쓰고, 왼쪽에는 여든여섯 자의 발문을 행서로 적은 뒤 도장 두 방을 찍어 격식을 온전히 갖추었습니다. '침계'는 김정희의 친구 윤정현의 호예요.

삼십 년의 고민

왼쪽 발문에는 흥미로운 사연이 적혀 있어요. 윤정현이 김정희에게 자신의 호를 써 달라고 부탁했는데, 한나라 예서에 '침'자가 없어 무려 삼십 년을 고민하다가 마침내 해서와 예서를 합한 서체로 써 주었다는 것입니다. 한 글자를 위해 삼십 년을 곱씹은 거장의 마음이 담긴 작품이에요.

관람 포인트

해서와 예서의 필법을 뒤섞어 쓴 〈침계〉는, 김정희의 자유분방한 개성이 돋보이는 대표작으로 꼽혀요. 구성과 필법의 완성도가 높을 뿐 아니라 그의 학문과 예술, 인품까지 엿볼 수 있으니, 두 글자에 깃든 삼십 년의 무게를 헤아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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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의 메마른 붓끝에 담은, 변치 않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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