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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필 대팽고회

김정희

제작 시기
1856년(철종 7)
문화권
Korean
지역
동아시아
라이선스
국가유산청 (공공누리)
작품 소개

‘김정희 필 대팽고회’는 김정희(金正喜, 1786~1856)가 세상을 뜬 해인 1856년(철종 7)에 쓴 만년작(晩年作)으로, 행농(杏農)이라는 호를 쓴 인물에게 써 준 작품이다. 두 폭으로 구성된 분당지(粉唐紙) 위에 예서(隸書)로 쓴 대련(對聯) 형식이다. 글씨의 내용은 중국 명나라 문인 오종잠(吳宗潛)의 「중추가연(中秋家宴)」이란 시에서 연유한 것으로, “푸짐하게 차린 음식은 두부ㆍ오이ㆍ생강ㆍ나물이고, 성대한 연회는 부부ㆍ아들딸ㆍ손자이네(大烹豆腐瓜薑菜」高會夫妻兒女孫)”라는 글귀를 쓴 것이다. 평범한 일상생활이 가장 이상적인 경지라는 내용에 걸맞게 꾸밈이 없는 소박한 필법으로 붓을 자유자재로 운용해 노(老) 서예가의 인생관(人生觀)과 예술관(藝術觀)이 응축되어 있는 만년의 대표작이다. 김정희의 인생에 대한 태도와 성숙한 필법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한국서예사에 차지하는 위상이 높은 작품이다.

도슨트 이야기

이 글씨는 추사 김정희가 세상을 떠난 바로 그해인 1856년에 쓴 만년작이에요. 두 폭의 종이에 예서로 쓴 대련 형식인데, 명나라 문인 오종잠의 시에서 따온 구절을 담았습니다.

그 내용이 참 정겨워요. "푸짐하게 차린 음식은 두부·오이·생강·나물이고, 성대한 연회는 부부·아들딸·손자이네." 화려한 산해진미나 거창한 잔치가 아니라, 소박한 밥상과 가족이 둘러앉은 일상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경지라는 뜻이지요.

그 담백한 내용에 걸맞게, 꾸밈없이 소박한 필법으로 붓을 자유자재로 놀렸어요. 평생 글씨 한길을 걸어온 노학자가 인생의 끝자락에서 도달한 인생관과 예술관이 고스란히 응축된, 한국 서예사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만년의 대표작입니다.

이렇게 보세요
  • 분홍 위의 먹은은한 분홍빛 종이 두 폭에 굵은 먹글씨가 내려와요. 따스한 바탕색이 묵직한 검은 획을 한층 부드럽게 감싸 줍니다.
  • 소박한 획화려한 꾸밈이나 날카로운 기교를 덜어 내고, 두툼하고 담백하게 누른 획이 많아요. 글의 소박한 내용과 붓의 결이 닮았습니다.
  • 갈라진 붓끝자세히 보면 획 끝에서 붓털이 갈라져 흰 줄기가 비치는 자리가 있어요. 빠르게 그은 붓의 속도가 그대로 남았습니다.
  • 곁의 작은 글큰 글씨 옆 잔글씨와 붉은 인장이, 이 글이 누구를 위해 쓰였는지 조용히 일러 줘요.

화려함을 덜어 낸 이 담백한 획에서, 노년의 어떤 마음이 비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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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와 나물, 가족이라는 잔치

〈대팽고회〉는 "푸짐하게 차린 음식은 두부·오이·생강·나물이고, 성대한 연회는 부부·아들딸·손자이네"라는 글귀를 예서로 쓴 두 폭의 대련이에요. 중국 명나라 문인의 시에서 따온 것으로, 소박한 음식과 단란한 가족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삶이라는 뜻을 담았습니다.

죽음의 해에 쓴 글씨

이 작품은 김정희가 세상을 떠난 해인 1856년에 쓴 만년작이에요. 평범한 일상이 가장 높은 경지라는 글의 내용에 걸맞게, 꾸밈없는 소박한 필법으로 붓을 자유자재로 놀렸습니다. 한 노 서예가가 일생의 끝에서 다다른 인생관과 예술관이 고스란히 응축된 글씨예요.

관람 포인트

화려한 기교를 덜어 낸 담백한 필치 속에, 삶을 바라보는 김정희의 성숙한 태도가 배어 있어요. 거창한 것이 아니라 두부와 나물, 가족의 단란함을 가장 큰 복으로 꼽은 그 마음을, 글씨의 결을 따라 느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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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유배지의 메마른 붓끝에 담은, 변치 않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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