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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도

Watermelon

가쓰시카 호쿠사이

분류
Paintings
지역
동아시아
라이선스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작품 소개

《西瓜図》(すいかず)は、江戸時代後期の浮世絵師・葛飾北斎による肉筆浮世絵。北斎80歳の晩年の作で、縦長の画面に菜切り包丁の置かれたスイカを描き、乞巧奠(七夕)の見立絵とされる。現在は皇居三の丸尚蔵館所蔵。

도슨트 이야기

세로로 긴 화면에, 식칼이 놓인 수박 한 통이 그려져 있어요. 위에서는 얇게 저민 수박 껍질이 발처럼 드리워져 있지요. 언뜻 단순한 정물 같지만, 칠석(걸교전)을 빗댄 의미가 숨어 있는 그림이에요.

《후가쿠 36경》으로 유명한 호쿠사이가 여든 나이에 그린 만년작이에요. 평범한 소재에도 깊은 운치를 담아낸 노대가의 솜씨가 빛나지요. 지금은 궁내청 산노마루 쇼조칸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보세요
  • 늘어진 껍질위쪽 새끼줄에서 얇게 깎은 수박 껍질이 구불구불 늘어져 화면 대부분을 차지해요. 뱀처럼 비틀린 그 모습이 으스스한 생명감을 자아내지요.
  • 붉은 단면아래쪽엔 반으로 가른 수박의 붉은 과육이 화지 사이로 드러나요. 그 위에 비스듬히 놓인 검은 식칼이 화면을 단단히 눌러 주지요.
  • 윤곽 없는 처리수박과 칼에는 또렷한 윤곽선이 없어요. 색과 음영만으로 형태를 빚어 내, 동양 그림인데도 서양 정물화 같은 느낌이 들지요.
  • 빈 바탕배경은 위가 짙고 아래로 갈수록 옅어지는 한 가지 색조뿐이에요. 그 텅 빈 공간이 늘어진 껍질을 더욱 기묘하게 떠올려 주지요.

식칼과 수박, 늘어진 껍질 가운데 당신의 눈은 어디에 먼저 닿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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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노대가의 수박

'서과도(西瓜圖)'는 에도 시대 후기의 우키요에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가 여든 나이에 그린 만년의 육필화예요. 세로로 긴 화면에 식칼이 놓인 수박 한 통을 담았지요. 비단에 채색한 그림으로, 지금은 황거 산노마루 쇼조칸에 소장되어 있답니다.

반으로 자른 수박의 단면에 화지(和紙)가 덮이고, 그 위에 식칼이 비스듬히 놓여 있어요. 칼자루는 수박 밖으로 삐져나오고, 칼날은 우리 쪽을 향하지요. 위쪽 허공에 걸린 새끼줄에는 얇게 깎아 낸 수박 껍질이 붉은 과육 쪽과 흰 쪽으로 한 줄씩 늘어져 있는데, 기묘하게 비틀린 그 껍질이 세로로 긴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한답니다. 껍질의 무게에 새끼줄이 휘어진 모습까지 그려 넣어, 묘한 긴장이 감돌지요. 배경에는 옅은 남색이 위는 짙고 아래로 갈수록 옅어지게 칠해져, 하늘인지 어둠인지 모를 깊은 공간감을 자아낸답니다.

칠석을 빗댄 그림

언뜻 평범한 정물 같지만, 이 그림에는 깊은 뜻이 숨어 있어요. 미술사학자 이마하시 리코는 이 작품을 칠석(七夕), 곧 걸교전(乞巧奠)을 빗댄 '미타테에(見立繪)'로 풀이했지요. 에도 시대 후기 궁중의 칠석 차림새를 살펴보면, 이 그림 곳곳에 그 상징이 숨어 있답니다.

새끼줄에 늘어진 수박 껍질은 칠석에 거는 오색실에, 식칼과 화지는 가지(梶) 잎에, 수박은 물을 가득 채운 각대야에 빗댄 것으로 풀이돼요. '미즈우리(水瓜)'라고도 불리는 수박은 물을 담은 대야에 통하고, 삐져나온 칼자루는 대야의 모서리를 넌지시 일러 주지요. 가지 잎은 와카(和歌)를 적어 바치는 칠석의 대표적 공물이자, 은하수를 건너는 배의 노 '가지(楫)'와도 소리가 통한답니다. 호쿠사이의 옛 호 가운데 하나가 묘견(妙見) 신앙에서 비롯한 만큼, 별에 대한 그의 깊은 관심이 이 그림을 그리게 한 동기였으리라 짐작되지요.

정물에 깃든 환상

이 그림은 호쿠사이의 정신성과 다채로운 기량이 한껏 발휘된 참신한 작품이에요. 그의 육필화 가운데서도 높은 평가를 받지요. 사물 하나하나의 질감을 미묘한 붓질로 그려 내고, 그 배치 또한 비범하답니다. 수박과 식칼을 그릴 때 윤곽선을 쓰지 않고, 새끼줄에만 옅은 음영을 넣은 점은 서양 화법에 가까워요. 그래서 이 그림을 서양의 정물화로 보는 견해도 있지요.

무엇보다 늘어진 수박 껍질의 기괴함이 인상적이에요. '뱀처럼 꿈틀거린다', '살아 있는 것처럼 비틀리며 늘어진다'고 형용되곤 하지요. 요괴 그림에 능했던 호쿠사이만의 시선, 자연 그 자체에서 요괴를 찾아내는 그의 정령 신앙이 깃든 작품으로도 풀이된답니다. '묘한 고요함과 으스스함', '일종의 환상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그림이지요. 평범한 수박 한 통에 이토록 깊은 운치를 담아낸 데서, 여든 노대가의 솜씨가 빛난답니다.

관람 포인트

먼저 화면 대부분을 차지한 수박 껍질을 보세요. 기묘하게 비틀리며 늘어진 그 모습이 뱀처럼 꿈틀거리는 듯, 으스스한 생명감을 자아내지요. 껍질의 무게에 휘어진 새끼줄도 눈여겨보세요. 붉은 과육 쪽 껍질과 흰 쪽 껍질이 한 줄씩 늘어진 것도 찾아보고요. 다음으로 수박과 식칼에 윤곽선이 없는 점을 살펴보세요. 서양 화법에 가까운 처리랍니다. 배경의 남색 그러데이션도 의식해 보세요. 위는 짙고 아래는 옅어, 하늘인지 어둠인지 모를 깊이를 자아내지요. 마지막으로 이 모든 사물이 칠석을 빗댄 상징임을 떠올려 보세요. 수박은 물 담은 대야, 껍질은 오색실, 칼과 화지는 가지 잎. 평범한 정물 뒤에 숨은 별들의 이야기를 헤아리며 보면, 그림이 한층 깊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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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쓰시카 호쿠사이

눈 속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는 호랑이, 호쿠사이 만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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