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est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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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쿠비

Maikubi

Takehara Shunsensai

분류
Paintings
지역
동아시아
라이선스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작품 소개

舞首、舞い首(まいくび)は、神奈川県真鶴町に伝わる怨霊。江戸時代の奇談集『絵本百物語』で語られている。

도슨트 이야기

허공에 떠오른 잘린 머리 셋이 서로 으르렁대며 다툰다는, 섬뜩한 원령을 그린 요괴 그림이에요. 가나가와 마나즈루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에도 시대 기담집 《에혼 백물어》에 실려 있지요.

원한을 품고 죽은 이들이 죽어서도 다툼을 멈추지 못한다는 설정이 인상적이에요. 인간의 끝나지 않는 집착을 요괴의 모습에 빗댄 셈이지요.

이렇게 보세요
  • 떠오른 머리물결 위로 잘린 머리 둘이 나란히 솟아 서로를 노려봐요. 일그러진 이목구비가 사납게 맞물려, 죽어서도 멈추지 않는 다툼이 그대로 보이지요.
  • 붉은 갈기머리마다 핏빛 머리카락이 불꽃처럼 흩날려요. 이 강렬한 붉은색이 옅은 화면 속에서 단숨에 시선을 잡아끈답니다.
  • 휘몰아치는 물화면 절반 넘게 가는 선으로 그린 물결이 소용돌이쳐요. 끝없이 도는 그 곡선이 머리들의 끝없는 원한과 겹쳐 보이지요.
  • 빈 여백의 글위쪽에 적힌 가는 글씨가 빈 하늘을 채우며, 이 섬뜩한 광경에 옛이야기의 사연을 얹어 줘요.

이 머리들의 표정에서 분노가 보이나요, 아니면 또 다른 감정이 비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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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서 다투는 세 개의 머리

《마이쿠비》(舞首), 즉 '춤추는 머리'는 일본 가나가와현 마나즈루 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원령이에요. 에도 시대의 기담집 《에혼 백물어》(絵本百物語)에 그 이야기가 실려 있지요. 이 무시무시한 전설을 화가 다케하라 슌센사이가 한 폭의 요괴 판화로 그려 냈답니다. 화면에는 잘린 머리 셋이 허공에 둥실 떠올라, 서로 으르렁대며 다투는 섬뜩한 광경이 펼쳐져요.

요괴 그림이라 하면 흔히 정체불명의 괴물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 그림 속 존재는 본디 사람이었어요. 원한을 품고 죽은 이들의 머리가 죽어서도 다툼을 멈추지 못한다는 설정이지요. 인간의 끝나지 않는 집착과 증오를, 잘린 머리라는 충격적인 형상에 빗댄 셈이에요. 그래서 이 그림은 단순한 공포를 넘어 묘한 여운을 남긴답니다.

술자리에서 시작된 비극

《에혼 백물어》가 전하는 이야기는 이래요. 가마쿠라 시대 중기, 고산타와 마타시게, 아쿠고로라는 세 무사가 있었어요. 이즈의 마나즈루에서 열린 축제 날, 술기운에 세 사람은 말다툼을 벌이다 끝내 칼을 빼 들고 싸우게 되었지요. 괴력을 자랑하던 아쿠고로가 먼저 고산타를 베어 쓰러뜨리고 그 목을 쳤어요. 이어 산속으로 달아난 마타시게를 뒤쫓았지요.

다시 맞붙은 두 사람은 엉겨 싸우다 그만 발을 헛디뎌 함께 바다로 굴러떨어졌어요. 물속에서 둘은 서로의 목에 칼을 대어, 두 개의 머리가 동시에 잘려 나가고 말았지요. 그런데 머리만 남고도 둘은 싸움을 멈추지 않았어요. 마타시게의 머리가 아쿠고로의 머리를 물어뜯으려는 순간, 먼저 베인 고산타의 머리까지 뛰어들어 아쿠고로를 물고 늘어졌답니다. 세 머리의 끝없는 다툼이 그렇게 시작된 거예요.

불을 뿜는 바다,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

이렇게 이 바다에서는 세 사람의 머리가 서로 물어뜯으며 다투었다고 해요. 밤이면 불꽃을 내뿜고, 낮이면 바다 위에 소용돌이무늬의 물결을 일으켰지요. 그래서 이곳은 '도모에가후치'(巴が淵), 곧 소용돌이무늬의 못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전한답니다. 자연 현상에 무시무시한 사연을 입혀 풀어낸, 옛사람들의 상상력이 엿보이는 대목이에요.

재미있게도 그림 속에 적힌 글은 본문 이야기와 조금 달라요. 그 글에 따르면, 노름을 하던 세 사람이 관원에게 붙잡혀 사형을 당했고, 그 시신을 바다에 흘려보냈더니 세 머리가 서로 들러붙어 입에서 불을 뿜으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하지요. 같은 그림을 두고도 두 갈래 이야기가 전해 오는 셈이에요. 이런 머리 셋이 춤추는 형상은 에도 시대의 다른 작가들 작품에서도 비슷하게 등장한답니다.

관람 포인트

먼저 허공에 떠오른 세 개의 머리에 시선을 모아 보세요. 잘린 머리들이 저마다 표정을 일그러뜨린 채 서로를 노려보는 모습이 섬뜩하면서도 눈을 떼기 어렵지요. 다음으로 머리들이 입에서 불꽃을 뿜는지, 또 바다 위에 어떤 물결이 일렁이는지 찾아보세요. 밤의 불꽃과 낮의 소용돌이무늬가 바로 이 전설의 핵심이거든요. 그리고 이 무시무시한 존재가 본디 술자리에서 다투던 세 무사였음을 떠올려 보세요. 인간의 집착이 죽어서도 풀리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그림에 한층 깊은 그늘을 드리운답니다. 마지막으로 요괴 판화 특유의 과장된 표현을 즐겨 보세요. 무서움 속에 깃든 옛 일본인의 해학과 상상력이 함께 느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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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1645314
에혼 백물어
Takehara Shunsensai

들판을 떠도는 도깨비불, 에도 괴담 속 요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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