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동산수도
Autumn and Winter Landscapes
- 분류
- Paintings
- 지역
- 동아시아
- 라이선스
-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Autumn and Winter Landscapes is a Japanese ink painting created by Sesshū Tōyō, a Zen monk and prominent landscape painter during the Muromachi period. Currently held at the Tokyo National Museum, it is considered a masterpiece of Chinese-style landscape painting, and was designated National Treasure on 31 March 1953.
무로마치 시대의 선승이자 화가였던 셋슈가 그린 수묵 산수예요. 가을과 겨울 두 폭으로 이루어져, 날카롭게 내리그은 먹선과 텅 빈 여백이 차갑고 적막한 풍경을 빚어내지요.
특히 겨울 풍경의 화면을 가르는 강렬한 윤곽선이 인상적이에요. 중국풍 산수화를 일본의 것으로 소화해 낸 정점으로 꼽히며, 일본의 국보로 지정돼 도쿄 국립박물관에 있습니다.
- 가르는 윤곽선 — 오른쪽 벼랑을 따라 굵고 날카롭게 내리그은 먹선이 화면을 단숨에 둘로 가르며 시선을 붙들어요.
- 먹의 명암 — 색을 거의 쓰지 않고 검정·회색·흰 여백만으로 깊이를 빚어, 흰 빈자리는 눈이나 안개로, 짙은 먹은 바위 그늘로 읽히지요.
- 숨은 누각 — 산자락 사이 안개에 반쯤 잠긴 기와 누각을 찾아보세요. 먼 산은 흐릿하게 어른거려 거리감을 만들어요.
- 메마른 나무 — 능선 위로 솟은 나무들이 잎 없이 앙상해, 차고 적막한 계절의 기운을 전해요.
- 각진 바위 — 앞쪽 바위들은 모서리를 세운 듯 모나게 깎여, 부드러운 산세와 대비를 이루며 단단한 무게를 더하지요.
이 풍경에서 가장 먼저 추위가 느껴지는 자리는 어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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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에서 남은 두 폭
셋슈 도요가 그린 「추동산수도」는 무로마치 시대를 대표하는 수묵 산수화예요. 셋슈는 선승이자 이름난 화가였고, 이 작품은 현재 도쿄 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지요. 본래 이 그림은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모두 갖춘 한 벌이었던 것으로 여겨져요. 하지만 지금은 그 가운데 겨울 풍경과, 흔히 가을로 보는 풍경 두 폭만이 전해진답니다. 중국 산수화의 영향을 받은 일본 미술의 걸작으로 꼽히며, 1953년 3월 31일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었어요.
가을과 겨울, 두 개의 표정
가을 풍경은 화면 위쪽으로 흘러가는 강을 그리고, 먼 곳에는 높은 건물이 보여요. 그 뒤로는 희미하게 산이 어른거리지요. 강 건너편에는 두 명의 고결한 선비가 마주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그 위로는 탁 트인 하늘이 드넓게 펼쳐져 있답니다. 흥미롭게도 연구자에 따라 이 풍경을 한때 '여름'으로 보기도 했고, 봄을 상징하는 매화나무처럼 보이는 나무가 그려져 있어 '봄'일 가능성을 말하기도 해요.
겨울 풍경은 분위기가 사뭇 달라요. 넓은 하늘이 펼쳐진 가을과 달리 가파른 벼랑이 솟아 있고, 한 나그네가 먼 건물을 향해 홀로 걸어 올라가지요. 화면 한가운데를 세로로 가르는 들쭉날쭉한 선은 벼랑 바위의 결과 크기, 그리고 깊이를 드러내요. 배경의 나무들은 겨울답게 메말라 있고요. 흑과 백, 그 명암만으로 겨울 풍경의 넓이를 그려 냈는데, 흰빛은 눈을, 회색은 바위의 결과 그늘, 그리고 녹다 만 질척한 눈을 나타낸답니다. 내리는 눈을 표현하려고 배경은 일부러 흐릿하게 처리했지요.
중국풍을 일본의 것으로
특히 겨울 풍경은 '렌즈의 조리개 같은' 화면 구성을 지녔다고 평가받아요. 셋슈는 중국 화가 범관과 하규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그 전통 위에 자신만의 독창성을 더했지요. 미술사가 구마가이 노부오와 하스미 시게야스는 프랑스 화가 폴 세잔을 끌어와, 이 그림이 입체파와 닮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답니다. 수백 년 전 동아시아의 수묵화가 먼 훗날 서양 현대 회화와 견주어지다니, 그 자체로 흥미로운 일이지요.
셋슈는 1468년, 마흔여덟 살에 당시 풍경화의 기법과 양식을 배우고자 명나라로 유학을 떠나요. 베이징과 닝보 같은 여러 도시를 두루 여행한 경험이, 훗날 이 그림을 그릴 때 큰 밑거름이 되었지요. 선승으로서 길 위에서 자연을 관찰하고 깊이 헤아린 그의 시선이, 계절의 정취를 잘 붙든 풍경으로 피어난 거예요. 이 작품은 중국 화가 하규의 양식을 참고했다고 전해진답니다.
관람 포인트
먼저 겨울 풍경 한가운데를 세로로 내리긋는 강렬한 선을 찾아보세요. 화면을 단숨에 가르는 이 선이야말로 이 작품을 좀처럼 잊지 못하게 만드는 힘이랍니다. 다음으로 흑·백·회색만으로 빚어낸 명암을 살펴보세요. 흰 여백은 눈, 회색은 그늘과 녹다 만 눈임을 떠올리면, 색이 거의 없는데도 겨울의 추위가 생생히 전해질 거예요. 가을 풍경에서는 강 건너 마주 앉아 담소하는 두 선비를 찾아, 드넓은 하늘이 주는 여유로움을 함께 느껴 보세요. 마지막으로 두 폭을 나란히 견주며, 트인 하늘의 가을과 벼랑이 막아선 겨울이 어떻게 서로 다른 계절의 표정을 드러내는지 비교해 보세요.

팔을 잘라 구도를 청하는 혜가, 셋슈가 그린 선(禪)의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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